<앵커>
식수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다가 쓰임새가 적어져 용도 폐기된 저수지가 7백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관리 사각지대로 방치돼 물이 썩어 오염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폐기 저수지들이 많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총저수량이 13만 톤에 이르는 충북 제천 무암 저수지입니다.
돌로 쌓은 제방엔 잡초가 무성하고 아예 돌이 빠져나가 움푹 파인 곳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흙빛으로 변한 물속엔 몇 년째 쌓인 쓰레기가 썩고 있습니다.
[김재진/제천시민 : 냄새가 말도 못하죠. 위생사가 와서 똥 푸는 냄새 그 정도의 악취가 납니다.]
1959년 준공된 무암저수지는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농업용수를 공급할 논이 줄어들어 지난 2006년부터 쓰임새가 줄었습니다.
특히 한국 농어촌공사가 3년 전부터는 아예 용도 폐기를 선언하면서 관리대상에서도 제외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담당직원 : 용도폐기 됐기 때문에 자산 쪽에서만 관리하는데 관리가 힘들어요.]
이렇게 환경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며 방치된 저수지는 전국에 767개나 되는 것으로 정부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휴양지나 물놀이 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진척이 거의 없습니다.
[김지현/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 주거지역과 멀다 떨어져 있다 보니까 홍보를 한다고 하더라도 찾는 사람이나 관심이 적은 형편입니다.]
게다가 안전진단에서 359개 저수지는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붕괴위험이 있는 곳도 77개에 달해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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