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보급 멜론 배꼽 터졌네" 농민들 보상요구
전남 영암군 농업기술센터가 종자를 보급해 시범재배한 멜론에서 밑부분이 터져버려 과육이 흘러내리는 현상이 발생해 농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터져버린 멜론은 하나같이 꽃이 떨어진 위치인 '배꼽' 부분이 다른 멜론에 비해 커다란 이른바 큰 배꼽 멜론으로 과육이 익어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터져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농민들은 군 농업기술센터가 시범재배용으로 제공한 4만 주의 종자에서 모두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멜론 수확률은 보통 80~90%인데 이번 시험재배용 멜론은 20~30%에 그쳤습니다.
문제의 멜론종자는 지난 7~8월 영암군 농업기술센터가 한 종묘회사로부터 공급받아 농민들에게 4만 주를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비록 시범재배용이지만 실험작물이 아닌 보급용 종자로 전남도 우수종자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올해 봄·여름 재배에는 수확에 문제가 없었으나 가을 재배에서 날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멜론이 터지자 농민들은 '불량종자를 군이 제공했다'며 응분의 피해보상을 주장했습니다.
농민들은 "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종자를 제공받은 17곳 농가 대부분이 수확을 거의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2억 원의 보상을 영암군과 종묘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종묘회사는 보상에 성의를 보여 농민들과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암군 측은 확답해 주지 않아 농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종자를 보급할 당시부터 시험재배이니 작은 면적위주로 재배해 달라고 당부했는데, 농가들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심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보상 문제는 농민들의 과실이 있는만큼 향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민 양 모(38)씨는 "실험용 종자도 아니고 보급용이고 도우수종자로 꼽히기까지 해 주변에 추천까지 했으나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보상에 대한 영암군 측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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