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한 난민 정책을 펴던 오스트리아에서마저 밀려드는 난민을 견디지 못해 국경 방벽을 건설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난민들의 서유럽행 관문 국가인 오스트리아는 이미 국경 통제를 강화한 상황이지만, 물리적 장벽까지 세운다면 난민 이동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요한나 미클-라이트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기술적 장벽" 건설이 열흘 정도 뒤에 시작될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클-라이트너 장관은 현지 방송에도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방벽 필요성을 거론했지만, 이후 오스트리아를 두르는 방벽을 세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게랄트 클루크 국방장관은 질서 있는 난민 통제를 위해 컨테이너나 철책을 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하인츠 피셔 대통령은 그러나, 국경 통제와 난민의 공평한 할당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방벽 건설에 대해선 아무것도 계획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방벽 건설 방안까지 거론하고 나선 데에는 난민 유입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가고 있다는 판단과, 자국이 국경 관리를 소홀하게 했다는 독일 정부의 비판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헝가리의 국경 장벽 설치로 난민의 새로운 이동 경로국이 된 슬로베니아 정부 역시 유럽연합이 발칸 국가를 거치는 난민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자국도 국경 장벽을 세울 태세가 돼 있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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