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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바다거북 바다로…따뜻한 배웅

<앵커>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2마리가 고향인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다치고 탈진한 상태에서 구조된 지 1년 만인데, 시민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떠나는 거북이들을 배웅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바다거북 두 마리가 천천히 해운대 모래밭을 기어 다닙니다.

가다 쉬다 반복하며 1년 만에 고향인 바다로 돌아갑니다.

푸른바다거북 두 마리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부산 송정과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어선의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지느러미가 찢어지고 탈진 증세도 보였습니다.

구조팀은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하고 재활 치료를 해 왔습니다.

건강을 되찾고 먹이 활동도 활발해져 바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양준호/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과장 : 수온이 가장 정점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시점에 방류를 많이 합니다. 그때가 남쪽으로 회귀할 때거든요. 그래서 이 시기를 방류 시기로 결정했어요.]

푸른바다거북 등에는 인공위성 추적장치가 부착됐습니다.

앞으로 8개월 동안 이동 경로 등이 실시간으로 파악됩니다.

[문대연/북태평양 수산위원회 사무국장 : 먹이 활동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어느 해역에 얼마만큼 오래 머무는지 파악돼야만 향후 바다거북의 서식지 복원이라든지 아니면 번식에 관한 연구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도를 했습니다.]

거북을 돌봐온 구조팀과 시민들이 떠나는 거북을 배웅했습니다.

[김현지/고 2년생 : 너무 신기해요. 거북이가 알 낳을 곳이 마땅히 없는데 잘 찾아가서 알도 잘 낳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등딱지 밑에 있는 지방질 때문에 녹색으로 보이는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1종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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