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적당히 살 좀 쪄야 오래 살아요'
2015년이 두 달 남짓 남았습니다.
올해 초 마음에 품었던, 새해 다짐 다들 기억하시나요? 금연, 금주 같은 결심도 있지만 아마 많은 분이 다이어트를 새해 목표로 생각했을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싶은 걸 참고, 귀찮아도 더 많이 움직였을 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에 어쩌면 찬물을 확 뿌리는 것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적정 체중일 때보다 오히려 살짝 살이 쪘을 때 조기 사망 위험성이 낮다는 겁니다.
고대병원 연구팀이 30세 이상 성인 15만 명을 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비만 기준보다 살짝 높은 비만지수 25부터 26.4 사이, 즉 적당히 살이 찐 사람들의 조기사망 위험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키 170cm인 남성을 기준으로 할 때 72.3kg에서 76.3kg 사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50세 이상,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비만 지수 25에서 29.9인 중증도 비만일 때 조기 사망 위험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김신곤/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지방이 적당 정도 있어야 거기서 좋은 면역 세포들이 만들어지거든요. 외부에 대해 저항하는 능력도 있고요. 근육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멀어지고 싶어도 멀어질 수 없었던 지방 세포엔 이런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오히려 수명과 직결되는 심폐 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력이 쉽게 떨어지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날씬한 몸매도 좋지만 건강보다 좋을 순 없죠.
적당한 식사와 운동으로 근육량은 늘리고 내장지방은 줄여야 좀 더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당히 살찐 당신, 올해 초 결심한 새해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건강과 장수라는 더 큰 목표는 달성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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