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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선 여전히 카슨 압도"

"기세 꺾인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선 여전히 카슨 압도"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세론이 한풀 꺾였으나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를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뉴욕타임스(NYT)가 공화당 유권자 1천289명을 상대로 한 전국단위 전화 여론조사에서 선두는 26%의 지지를 얻은 신경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에게 돌았다.

트럼프는 22%로 2위에 머물러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카슨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조사의 세부 내용을 따져보면 저력은 여전했다.

트럼프는 내년 11월에 열리는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를 꼽는 물음에 41%를 얻어 카슨(21%)을 무려 20%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지지자 가운데 마음이 즉흥적으로 변할 수 있는 이들의 비중을 따져보는 항목에서도 트럼프가 카슨보다 우세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가운데 54%는 트럼프 지지로 마음을 확고히 굳혔다고 답했다.

반면 카슨에게 표를 던진 응답자 가운데 19%만이 '결정을 했다'고 말했고 79%는 '마음을 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NYT는 "트럼프가 더는 여론조사 선두는 아니지만 경선에 계속 참여한다면 의지할 만한 지지층이 있다는 '명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8%만이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의 각종 변수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전망이다.

NYT는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며 "28일에 있을 3차 토론 결과에 따라 지형이 흔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론 조사에 카슨은 티파티(공화당 내 강경보수파) 등 보수 성향 지지자와 여성에게서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온건한 성향의 지지층과 대학을 나오지 않은 계층은 상대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했다.

유력 대선주자에서 군소후보로 전락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부진은 이어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7%의 지지를 얻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8%)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후보 6명을 두고 '열광적으로 지지하느냐'를 물었을 때 부시는 18%로 꼴찌를 기록했다.

카슨이 4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공화당 유권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불법 이민자의 미국 내 거주를 찬성했고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은 38%였다.

동성애 반대는 55%로 찬성(38%)보다 높았다.

트럼프는 멕시코의 불법 이민자를 성폭행범에 비유하는 막말을 하는 등 이민자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슨은 지난달 CNN에 출연해 동성애는 "선택의 문제"라며 "감옥에 들어갈 때는 이성애자였던 사람이 나올 때는 게이가 된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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