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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대 볶음밥' 기록 취소 '망신'

<앵커>

중국인들만큼 세계 최고 기록 세우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텐데요. 이번에는 볶음밥으로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섰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리사들이 주걱으로 부지런히 밥을 휘젓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중국식 소시지가 한데 어우러진 2천500년 전통의 양저우 볶음밥입니다.

한 솥 가득 완성된 볶음밥이 무려 4천192kg, 기네스 신기록입니다.

[사회자 : 최종 무게가 4천192kg으로 이 부문 새로운 기네스 기록입니다. 기네스 인정 세계 최대 볶음밥 증서!]

하지만 뒤처리가 문제였습니다.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볶음밥 4톤이 쓰레기장으로 직행했고 150kg은 돼지 우리로 실려갔습니다. 주최 측은 음식이 오래돼 먹기가 곤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TV 앵커 : 모두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 놓고 돼지를 먹였다니 그 돼지들 복 터졌네요. 저도 이렇게 맛있는 볶음밥 못 먹어봤어요.]

기네스위원회는 먹을 거리와 관련한 기록의 경우 음식물을 낭비하면 안된다며 기록 등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TV 앵커 : 최대 훠궈니 최대 월병이니 최대 비빔밥이니 떠드는데 생각을 바꾸면 훨씬 유익하고 좋은 일에 쓰이지 않을까요?]
 
양저우시가 위치한 장쑤성에는 연소득이 40만 원도 안 되는 빈민들이 250만 명이나 살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기록에만 눈이 어두워 낭비를 일삼는 일부 중국인들의 허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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