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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 대신 '발레 슈즈'…'춤바람'난 군인들

<앵커>

'군대' 하면 아무래도 '축구'나 '족구'가 주로 생각나실 겁니다. 그런데 '발레'에 푹 빠진 군인들이 있습니다.

발레 슈즈를 신은 군인들을 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어설픈 동작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안 쓰던 근육이라 아프기도 하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몰입하다 보면, 땀이 송골송골, 스르르 웃음이 흘러나옵니다.

이들은 육군 56사단 발레동아리입니다.

지난 7월 말부터 훈련이 없는 토요일 아침마다 발레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박준혁/일병 : 남자나 군인이 발레랑 안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아, 괜찮네.]

수업은 발레를 전공하는 대학원생인 박선우 씨가 재능기부를 자청하며 성사됐습니다.

[박선우/강사 : 뉴스를 보면 군부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참 많더라고요. 최고 힘든 사람들에게 발레를 좀 접하게 하고 싶었어요.]

박선우 씨는 그래서 군인들의 마음을 열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에 주력합니다.

호칭도 강사는 '누나', 군인들은 '푸우', '오빠님' 같은 별명으로 불립니다.

[정용진/상병 : 동작이나 그런 게 좀 있어서 힘들긴 한데 화목한 분위기라서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발레 동아리 활동은 군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제대 후에도 발레를 친숙하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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