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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크리스마스' 뇌종양 소년 위한 배려

<앵커>

크리스마스가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캐나다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지난 주말 미리 성탄 파티가 열렸습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한 7살 소년을 위해 이웃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았습니다.

정 연 기자가 그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타 모자를 쓴 소녀들이 캐럴을 연주하고 거리와 가게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작은마을 세인트 조지는 서둘러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7살 소년 에반을 위해서입니다.

2살 때부터 뇌종양을 앓은 에반은 이번 크리스마스 때까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쪽 눈은 벌써 시력을 잃었습니다.

[니콜 웰우드/에반 어머니 : 에반은 힘겹게 병과 싸우고 있어요.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고 있고, 병 때문에 말과 행동도 제약이 생기고요.]

이웃 주민들은 에반의 집 주변을 장식했고, 인공 눈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산타 모자를 눌러쓴 채 에반 만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모였습니다.

에반의 얼굴은 설렘으로 가득 찹니다.

[니콜 웰우드/에반 어머니 : 사람들이 기적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작은 마을에서 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놀라울 수 있는지 보여줬죠.]

주민들의 배려로 에반은 10월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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