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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실, 스파이웨어 도청피해…미국·영국 소행 의혹"

영국과 미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실을 도청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새로 드러나 독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고위 관리의 노트북 컴퓨터에 스파이웨어 프로그램 '레긴'이 깔린 것을 수사관들이 발견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PC에 저장된 파일은 물론 모든 대화 정보를 몰래 뽑아낼 수 있습니다.

영국 감청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와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독일 정보기관들 안에서는 GCHQ나 NSA가 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24시간 이뤄지는 모든 감시에 대항하고자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수사를 실시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최근 수년 동안 감청 문제로 독일은 미국·영국과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2013년 전직 NSA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 도청 사실을 폭로하자 독일 사회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독일은 연방정보국(BND) 직원이 미국 정보기관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베를린 지부장을 추방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국도 독일 정부를 감시하기 위해 베를린 주재 대사관에서 독일 정부를 겨냥한 도청시설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독일 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영국정부는 올해 초 독일 총리실에 보낸 서신에서 모든 정보 협조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독일 BND도 유럽 동맹국들을 감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갈등이 누그러졌고 지난 6월 독일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NSA의 메르켈 총리 도청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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