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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개입 탓?' 미국, 시리아 IS 공습 뜸해져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작전이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연합군은 26일(현지시간)까지 지난 사흘 동안 시리아에서 단 한 건의 공습도 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2일 무인기를 띄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차량을 공격한 게 마지막 작전이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동안 시리아에서 총 2천679차례 공습을 펼쳤으나, 최근 들어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연합군의 월별 공습 횟수는 올해 7월 359회, 8월 206회, 9월 115회로 매달 큰 폭으로 감소했다.

10월 들어서도 이날 현재 91회에 그치고 있어 지난달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난달 30일부터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는 26일 하루에만 94개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미국과 달리 활발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옹호하는 러시아는 그동안 자신이 공격해온 시리아 반정부군에 화해의 손짓을 내미는 등 관여의 폭을 넓히려는 모습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온건 시리아 반군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한 데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대표단이 지난주를 포함해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등 유화책을 펴고 있다.

러시아는 또 미국과 함께 국제연합군의 한 축을 이루는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긴밀히 접촉하며 시리아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나섰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살만 사우디 국왕과 최근 5일 동안 두 차례나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공습 둔화가 러시아의 개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시리아 사태에서 러시아에 공을 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AFP에 "그건 러시아 때문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목표물이 어디에 있고 민간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타격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공습 빈도가 낮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자유시리아군 또한 러시아와의 접촉설에 대해 러시아 당국과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러시아에 자신들을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에서 대대적인 공습을 펼침에 따라 국외로 탈출하는 난민들의 수가 다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이주기구(IOM) 집계결과 지난주 그리스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하루 9천여 명의 난민이 유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또 유엔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리아 알레포, 하마, 이들리브에서 거처를 잃은 난민들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2만 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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