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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청소년 흡연율 세계 2위, 저가담배가 부추긴다?”

* 대담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 한수진/사회자: 

올해 초에 3,000원짜리 담배가 나와서 눈길을 끌더니 어제부터는 2,500원짜리 저가 담배가 풀렸다고 하죠. 주요 편의점에선 해당 담배를 팔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그래도 걱정입니다. 이런 저가 담배는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첨가물을 넣은 캡슐 담배까지 나와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에서 청소년 흡연율로는 2위, 두 번째로 높은 나라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정말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시죠.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과 관련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홍관 회장님 나와 계시지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교수님 한갑에 4,500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2,500원짜리 담배가 출시됐어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러니까 20개비가 일반적으로 팔리는 담배 한 갑인데요. 이것을 14개비 짜리로 적게 만들어서 가격을 낮춰서 팔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개비수를 줄인 거군요. 담뱃값 올려서 흡연율 낮춘다더니 이런 저가 담배는 뭘까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이런 저가 담배를 왜 만들었는가 하는 것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결국은 청소년들을 노리고 있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청소년들을 노린다?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청소년들은 용돈도 적기도 하고 자기들이 흡연량이 어른보다 적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청소년들이 작은 포장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러면 가방에 숨겨 놓고 다닐 수도 있고 또 청소년들은 담배를 보관하는데도 항상 불편을 느껴요.

그런데 작은 포장 단위이면 쉽게 담배를 피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청소년들에게 편리한 것인데 담배회사가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청소년들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어른들이 먼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가격도 가격이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적정한 개비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거네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제부터 판매되고 있는 건 일본계 담배 회사가 내놓은 저가 담배인 것 같던데요. 여기는 특히 흡연 경고문구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면서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러니까 지금 이런 부분이 문제입니다. 사실 이번에 나온 담배도 문제였고요. 또 전에 나온 다른 담배들도 경고문구의 색깔이 뚜렷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국민건강증진법의 시행규칙에 보면 뭐라고 규정돼 있느냐 하면요. 경고문구 등의 색상은 담배 포장지의 색상과 보색관계에 있는 색상으로써 선명하여야 한다, 이렇게 규정이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규정을 담배 회사가 위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법 규정 위반인데요. 이거 규제할 방법이 있는 거 아닌가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래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사실 그런 부분을 검찰청에 고발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우습게도 검찰청에서 그것을 처벌하지 않기로 우리의 의견을 기각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참 너무 난감해서 왜 그걸 기각하느냐 그랬더니 법을 위반한 게 아니고 시행규칙 위반이기 때문에 우리가 처벌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저희들 의견을 무시하는 거예요. 이건 검찰청이 누구를 위해서 법을 집행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지키지 않아도 되는 시행규칙이면 왜 만들었을까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러니까요. 법의 시행규칙이라면 법과 똑같은 수준의 강도로 지켜야 할 텐데 검찰청이 법을 집행하는 곳이 그것을 무시하고 그냥 기각을 한다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되고요. 저희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 이번에 새로 나온 일본 담배회사 또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검찰청에.

▷ 한수진/사회자: 

이번 일본계 저가담배 흡연 경고 문구에 대해서 검찰청에 올리시겠다는 거죠?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색상이 보색관계여야 된다는 것을 위배해도 검찰청이 지난번에 기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다시 기각을 할지 저희들이 다시 한 번 고발을 해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WHO의 국제담배규제기본협약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건강을 위해서 소량 포장 담배를 금지하도록 돼 있다는데, 우리나라도 그 협약에 비준을 했다면서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네, 그렇습니다. 담배 규제 기본 협약은 세계보건기구가 만든 전 세계의 국제 협약인데요. 우리나라도 당연히 비준했고요. 비준한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 하면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담배규제기본협약에서도 청소년을 노리는 소량 판매는 허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빨리 그걸 따라야 하는데 아직 그런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되는데 우리가 하루 속히 규정을 만들어야겠죠.

▷ 한수진/사회자: 

이런 소량포장판매 이런 저가 담배 이거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 같은데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렇죠. 그래서 이미 외국에서는 이런 것들을 법으로 규정해서 금지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캐나다라든지 미국에서도 이미 금지했고요. 유럽연합에서도 유럽연합이라는 건 28개 국가인데요. 28개 국가에서도 20개비 이하로만 판매하도록 법령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부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하겠다고 이렇게 의사를 밝히긴 했는데 말이죠.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런데 검토하겠다, 이렇게 문제가 나오면 복지부에서는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법들이 결국 마지막에 갈 때는 국회로 가거든요. 국회는 담배회사들의 로비의 항상 핵심이 됩니다. 그래서 항상 논란이 되고 시간이 끌어지는 것이 문제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시간이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저가 담배만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최근에 청소년들의 캡슐 담배가 더 문제가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던데요. 이 캡슐 담배라는 게 뭔가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담배 필터에 여러 가지 첨가물 특히 향기를 담은 그런 첨가물이 있는 캡슐을 거기에 넣는 겁니다. 그러면 필터에 있던 것이 깨지면서 향이 나는 거죠. 그런데 향이 나는데 청소년들은 결국 이것을 노리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유혹적이라는 말씀이시군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렇죠. 특히 청소년들이 담배를 처음 필 때에 담배 연기가 말하자면 자극적이고 어떤 때는 좀 싫지 않습니다 그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 담배회사들이 온갖 노력을 합니다 청소년들을 유혹해서 흡연자로 만들기 위해서요 담배회사들이 장벽을 줄이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향기를 첨가하는 겁니다.

그래서 자극을 없애고 그리고 심지어는 기관지를 확장해서 니코틴 같은 것이 흡수가 빨리 돼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빨리 흡연자가 될 수 있을까. 중독이 될 수 없을까 해서 담배 회사들은 온갖 연구를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광고도 보면 요상하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음료수 광고인지 담배 광고인지 헷갈리게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보면 캡슐 담배의 경우 5,6학년 고학년 초등학생도 접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팔리기도 잘 팔린다면서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러니까 판매가 점점 늘고 있어서요. 2012년에 1분기에 1,850만 개비가 팔렸는데요. 3년 후인 올해는 1분기 판매가 10억 개비가 넘게 팔려서 거의 55배나 넘게 증가했다는 거죠. 그래서 말하자면 캡슐 담배가 점점 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이나 이런 게 충분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큰일이네요.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어제 유해성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던데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네. 그러니까 우리가 항상 담배 회사는 뭔가 일을 벌이고 복지부는 그걸 따라가는 꼴이 되는 건데요.

▷ 한수진/사회자: 

뒤늦게 뒷북으로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런데 이런 것이 좀 더 빨리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고요. 외국의 사례 공부해서 빨리 대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도 연구한다고 해서 1년 2년 3년 끌면 그동안에 청소년들은 흡연자가 되고 그렇게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캡슐 담배에 들어있는 첨가제가 인체에 유해하다, 일반 담배보다 몸에 더 해롭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이런 부분이 검증이 돼야 되는 거죠?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도 사실 담배 회사가 결국 향을 첨가하는 것은 흡연자들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중독을 빨리 일으킬까 이런 것밖에 생각 안 하거든요. 건강 문제는 생각 안 하는데 이런 가향 담배의 향들이 결국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런 걸 연구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현재 저도 정보를 다 알고 있지 못해요. 그리고 담배 회사들은 그런 정보들을 숨기고요. 자기들이 알려주지도 않죠, 제대로. 우리가 따라가면서 분석을 하고 장기적인 효과까지도 알아내는데 시간이 걸리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저가 담배도 그렇고 캡슐 담배도 그렇고요. 특히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의 마음으로서는 걱정이 많이 되실 듯 한데요. 어떤 대책을 세워야 청소년 흡연율이 OECD 2위라는데 어떻게 하면 흡연율 줄일 수 있을까요?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는 생각이 있는 어른이라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죠.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도 흡연하는 청소년들 문제를 가지고 수십 년 동안 아주 고민을 많이 해왔어요.

그런데 흡연하는 청소년을 데려다가 10주 프로그램이다, 몇 달 프로그램이다, 해서 데려와서 교육을 시켜봤죠. 그랬더니 거의 효과가 없었다는 겁니다. 지금 현재 알고 있는 전략은 청소년들을 데려다가 뭘 하는 게 방법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접근하는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담배 가격을 대폭 올리고 그리고 담뱃값에 경고사진을 아주 짜릿하게 담배를 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아주 강렬하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거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환경 자체를 바꾼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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