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낮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터널에서 시너 통을 싣고가던 화물차가 전복되면서 폭발해 22명이나 다쳤습니다. 근처에 초등학교 수학여행 버스도 있었는데 다행히 여기에 소방관이 타고 있었습니다. 빠른 대처로 학생들을 무사히 대피시켰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터널 구미 방향입니다.
녹색 천막을 덮은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갓길로 쏠리더니 터널 벽을 들이받습니다.
시너 통들이 굴러떨어지면서 폭발이 일어나 시뻘건 불길이 터널 안으로 번집니다.
뒤따라가던 대형 탱크로리가 가까스로 멈춰 섭니다.
일촉즉발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재만/사고 목격자 : 짐(시너통) 결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렇다 보니 시너통이 (떨어졌고) 앞에 있는 차를 피하려고 옆에 터널 옹벽을 들이받은 것입니다.]
불길이 주변차로 옮겨 옮겨붙으면서 차량 11대가 탔습니다.
운전자 등 22명이 화상을 입거나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는 시너를 실은 화물차가 앞서 가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물차 왼쪽이 들린 점으로 미뤄 오른쪽 앞 타이어가 펑크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남명/경북 상주소방서장 : 작은 시너 통이 밖으로 쏟아지면서 차에 부딪히면서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붙었습니다.]
사고 당시 터널 안에는 초등학생 수학여행 버스도 있었는데 동승 했던 119 소방관이 학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습니다.
서울소방본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119구조대원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