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동강 강정습지와 해평습지에 '겨울 진객'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많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이후 지금까지 강정습지(김천 감천∼구미 낙동강 합류지점)와 6㎞ 하류 쪽인 해평습지(한국수자원공사 광역취수장 아래쪽)에 흑두루미와 재두리미가 잇따라 날아왔습니다.
특히 얼굴·이마·다리가 붉은색이고 부리가 누런빛을 띠면서 녹색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가 올해 처음으로 26일 강정습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머리 꼭대기에 살이 드러나서 붉은빛을 띠는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는 22일 2마리, 23일 42마리, 25일 122마리, 26일 285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는 멸종위기 2급입니다.
지구 상에 흑두루미는 1만 2천여 마리, 재두루미는 6천여 마리만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 조류들입니다.
해평·강정습지를 찾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를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천130마리와 48마리, 2011년 1천437마리와 46마리, 2012년 860마리와 131마리, 2013년 1천465마리와 78마리, 지난해 2천456마리와 165마리입니다.
공교롭게도 2012년 4대강 사업을 마친 후 2013년부터 훨씬 많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구미시는 "강정습지와 해평습지는 4대강 사업 때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해평습지에만 시민 산책길과 휴식처 등을 일부 설치했을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정습지와 해평습지의 약 6㎞ 구간에도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들이 모습을 보이고, 이들 개체도 통계에 포함한 것이라고 구미시는 설명했습니다.
이 겨울 철새는 강정·해평습지내 모래톱에 내려앉아 먹이를 찾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최대 월동지인 일본 아즈미시로 이동할 것이라는 게 조류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즉 두루미 이동 경로는 러시아·중국∼한국∼일본 이즈미시라는 것입니다.
강정·습지에는 매년 흑두루미, 재두루미, 쇠기러기 등 다양한 겨울 철새 1만여 마리가 찾아옵니다.
동북아 두루미 이동로에 중간 기착지인 셈입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안정적인 철새 먹이 터를 조성하고 전문가와 함께 신뢰성 있는 철새 개체 수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생태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겨울 진객' 두루미들 찾은 낙동강 강정·해평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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