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원로급 인사인 이인원 부회장(롯데정책본부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난했던 것으로 26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 21일 그룹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에게 전하는 글'에서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계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된 유능하고 검증된 분, 지금까지 롯데그룹의 성장 과정에서 검증되고 고락을 함께하며 임직원의 신뢰를 쌓은 분이 그룹을 이끌어 나아가야 한다"며 신 회장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으로 인해 야기된 작금의 사태는 그룹의 미래와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 지지 의사를 밝힌 신격호 총괄회장과도 거리를 둔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이 부회장은 과거 신격호 총괄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인사입니다.
이 부회장은 또 "롯데그룹은 어느 한 개인의 것이 아닌, 국민의 기업이며 우리 모두의 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는 롯데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불가피한 진통이자 위기"라면서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그룹의 성장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이 같은 글을 올린 지난 21일 오전에는 중구 남대문로 롯데카드 사옥에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주재로 그룹 사장단 회의가 열렸습니다.
따라서 당시 논의 내용의 핵심이 그의 메시지에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이후 1990년대 롯데쇼핑의 사세 확장에 공을 세우며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후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면서 신동빈 회장으로부터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에 올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이인원 롯데 부회장 "신동주, 경영능력 검증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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