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일본 국채를 계속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가 2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연간 80조 엔의 자산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행해 왔다면서 보유채 만긴 상환 등을 고려하면 매입 규모가 실질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 예로, 지난 3분기에 사들인 규모가 9조 3천억 엔으로 전분기보다 3천억 엔 증가했다는 점을 들었다.
블룸버그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 집계를 인용해, 이 추세라면 양적완화 확대 없이도 오는 2017년이면 일본은행이 보유한 일본 국채가 유통물량의 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29%에 비해서는 크게 올라간 것이다.
BOAML의 도쿄 소재 오사키 수이치 금리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일본은행 때문에 일본 국채 공급이 갈수록 빡빡해진다"면서 "시중 금융기관이 넘치는 현금을 굴리는 것도 갈수록 힘들다"고 말했다.
오사키는 그러나 "일본은행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손질하기에도 너무 늦었다"면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달리는 호랑이 등에서 뛰어내릴 수 없는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와 다르다면서, 연준과 ECB는 사들이는 목표가 확실한데 반해 일본은행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벌써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2013년 4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약속한 2년도 훌쩍 넘긴 상태다.
그러나 인플레 목표치 2% 달성이 여전히 요원하기 때문에, 그 기간을 더 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블룸버그가 이달초 시행한 전문가 조사에서 단 한 명도, 구로다가 기대한 대로 내년 9월 말까지 인플레 목표치가 달성될 것으로 내다보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만기 상환 부담 등 때문에 내년에 사들여야 하는 일본 국채가 실질적으로 120조 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일본 국채 유동성은 더욱 고갈될 수밖에 없다고 BNP 파리바의 도쿄 소재 와타나베 마코토 이코노미스트가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시중은행도 그나마 보유한 일본 국채를 담보로 써야 하기 때문에 계속 움켜쥘 것"이라면서 이것도 유동성 고갈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일본은행을 비롯한 일본 정부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본 국채시장 거래는 지난달 18조 4천억 엔으로, 지난해 월평균 규모인 25조 7천억 엔에서 많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스미토모 생명보험의 투자 계획 책임자 마쓰모토 이와오는 블룸버그에 "(일본 국채) 시장에서 모든 만기 상품 공급이 달린다"면서 "갈수록 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일본 양적완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日 국채 계속 더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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