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글로벌 뉴스> 오늘은 도쿄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선호 특파원!
▶ SBS 최선호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 일본 관광산업, 기세등등하다면서요?
▶ SBS 최선호 특파원:
그렇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세입니다. 일본을 찾은 해외 관광객 수가 불과 4년 전인 2011년에 600만 명 남짓이었습니다. 그런데 2013년에 처음으로 천 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 1341만 명, 올해 9월 1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4년 새 3배 정도 늘어난 겁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쓰는 돈이 장난이 아닌데요. 지난 7월에서 9월까지 3/4분기에 1조 9억 엔, 우리 돈으로 10조원정도를 썼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81.8%정도 늘어난 금액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단하네요. 엄청난데요. 역시 엔화 약세 때문이겠죠?
▶ SBS 최선호 특파원:
그렇습니다. 2~3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정도 싸졌으니까 관광이 느는 게 당연한 건데요. 특히 쇼핑이 중심인 중국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를 했습니다. 도쿄 유명 관광지인 긴자에 가면 똑같은 대형 가방을 이끌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쇼핑한 물건을 쉽게 담아가려고 단체로 가방을 맞춘 겁니다. 여행가방 대여섯 개씩 끌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말로 가쿠가이라고 하는데요. 폭탄쇼핑, 싹쓸이라는 의미의 유행어가 나올 정도입니다. 3/4분기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쓴 돈이 466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4조 4천억 원 정도 되는데, 지난 한 해 중국관광객이 한국에서 쓴 돈이 16조원 정도입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메르스로 주춤했기 때문에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일본에 역전 당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런 엔화 약세와 함께 2013년에는 동남아에 중국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완화한 것도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엔화 약세나 비자 완화 같은 이런 것 외에도 일본 자체를 판다, 이런 관점의 관광 산업전략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본 자체를 판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 SBS 최선호 특파원:
고베 시에 가면 사람과 방재 미래 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20년 전 사망자만 6,425명 그리고 재산 피해가 최대 30조원에 이르렀던 한신 대지진과 관련한 일종의 교육관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고베시 방재센터에 요즘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재해를 기억하는 일종의 마이너스 유산이 일본의 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겁니다.
일본 방송에 나오는 한 베트남 관광객의 말에 의하면 재해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재건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애국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일본 방송 앞에서 예의상 하는 그런 덕담의 성격도 있겠지만 일본에 대한 긍정적의 느낌 호감이 강해진 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세계적인 영화배우나 유명인사가 일본을 방문하면 일본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이 일본 문화체험 행사를 마련합니다. 그 체험을 SNS를 통한 일본 홍보로 연결하는 방식인데 얼마 전 영화배우 조니뎁이 일본을 찾았는데요. 센쟈후다라고 해서 일본 신사나 절 참배자의 이름표같은 겁니다.
나무판에 이름을 새긴 그런 건데 조니뎁이 센쟈후다를 액세서리처럼 목에 걸고 있는 사진이 SNS를 통해서 알려졌고 그 이후에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 특히 서양관광객들이 센쟈후다를 하나의 기념품 삼아 사가는 만들어가는 그런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의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서 파는데 국가나 언론 상인 시민이 똘똘 뭉쳐있다 이런 느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국가적인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SBS 최선호 특파원:
그렇습니다. 관광객들에 대해서 비자 완화하는 거 이거 우리도 하고 있는거고요. 엔화 약세도 변할 겁니다. 진짜 무서운 게 바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다시 오고싶다, 라는 호감을 가지고 돌아가느냐 아니면 다시는 안온다, 이런 악감정으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부분이 바로 그런 것과 관련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도 사실 한류라는 엄청난 문화상품이 있죠. 이걸 바탕으로 해서 한국 자체를 긍정적인 그런 상품으로 만드는 한국 자체를 판다 이런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쿨재팬이라고 해서 일본 문화 확산 전략 이런 것도 한류에서 자극받은 부분이 크고요.
그렇지만 인천공항까지 택시비 40만원 씩 바가지를 씌운다거나 하루 관광객 불편 민원이 한 150건에 이른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우리 관광 산업마저도 눈앞의 이익만 ?i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최선호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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