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부터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한국 시리즈가 시작되는데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에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은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삼성은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고 두산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미라클 두를 외치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원정 도박 의심 선수들을 빼고 한국시리즈를 치르겠다고 밝혔던 삼성이 임창용과 안지만, 윤성환을 제외한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습니다.
임창용은 최고령 세이브왕, 안지만은 홀드 1위를 차지했고, 토종 에이스 윤성환은 팀 내 최다인 17승을 거뒀습니다.
올 시즌 삼성 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의 26%를 책임진 핵심 투수 3명이 빠지면서 삼성 마운드에는 구멍이 크게 뚫렸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차우찬과 사이드암 심창민에게 많은 이닝을 맡길 계획입니다.
[류중일/삼성 감독 : 정규리그 할 때부터도 우리 선발 야구를 했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조금 길게 가져가고, 심창민 선수하고 차우찬 선수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오늘 1차전에서는 삼성의 강속구 투수 피가로와 '느림의 미학'으로 불리는 두산 유희관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칩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산은 한껏 고무돼있습니다.
[김태형/두산 감독 : 이 분위기 계속 그런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또 선수들도 또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정말 다시 미라클 두산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삼성이 내년부터 신축구장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2015년 한국시리즈는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가을잔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