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유입사태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난민 경유지인 발칸 국가와 함께 난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브뤼셀에서 열린 EU-발칸 난민대책 특별 정상회의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발칸 지역 국경에 묶여 있는 난민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송환 문제 등 긴급 현안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발칸 지역 국가들이 서유럽 국가들이 국경을 닫고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국 국경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열려 국경 통제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경 통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EU 국가 간 자유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 적용과 관련된 EU의 원칙을 조율하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애초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스, 헝가리,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 EU 8개국과 비회원국인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등 모두 10개국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네덜란드와 스웨덴, 알바니아도 합류하면서 참가국이 13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서부 발칸 국가들이 난민과 이민자들의 유럽 유입 통로로 부상함에 따라 이들 국가와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발칸 지역에 체류 중인 난민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독일과 스웨덴에서 신규 난민 유입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유럽 각국이 국경 폐쇄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책 마련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는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EU 국가로 입국한 난민과 이주민이 71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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