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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박 NLL 침범…우리 고속정 '경고 사격'

<앵커>

동쪽에선 이산가족들이 만나고 있는데, 서해에선 북한 함정 한 척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은 되려 우리 측의 경고사격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3시 반쯤 북한 함정 한 척이 서해 연평도 동쪽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연평도 북쪽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감시하던 어선 단속정으로 NLL을 넘어 수백 미터 남쪽까지 내려왔습니다.

우리 해군 고속정은 북한 단속정을 향해 즉각 북쪽으로 돌아가라는 경고 방송을 두 차례 한 뒤 함포 5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단속정은 경고사격 직후 퇴각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사건발생 하루 만인 오늘 우리 측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측 수역에서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정을 향해 그 무슨 북방한계선 접근이니 경고니 하며 마구 불질을 해대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측이 모처럼 마련된 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았다"며 "8.25 합의 이전의 극단적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8월 남북 고위급 접촉 직후인 8월 31일에도 북한 단속정이 서해 NLL을 침범했고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대남 비난을 늘어놓긴 했지만,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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