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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한 병도 카드 결제…수수료 부담 '고민'

<앵커>

최근 카드 수수료율을 재조정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영세, 중소상인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껌 한 통 살 때도 카드로 살 만큼 카드로 소액결제하는 사람이 늘면서, 수수료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인 뉴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모 씨는 손님들이 물건값을 계산할 때마다 예민해진다고 합니다.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한 모 씨/슈퍼마켓 운영 : 예전에는 1만 원 이상 보통 카드를 많이 사용하셨는데, 이제는 소액 결제, 작은 금액도 (카드를 쓰니까요.)]

1,300원 짜리 생수 한 병, 3,200원 받는 음료수 두 병,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팔아도 꼬박꼬박 카드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1천 원, 1,500원짜리 메뉴가 대부분인 대학가 주스 가게에서는 학생 손님 80%가 카드를 냅니다.

1천 원 미만 제품이 많은 편의점이나 빵집에서도 카드 내미는 손님들이 상당수입니다.

[김효석/대학생 : 현금 찾기 귀찮고 하니까 그냥 다 (카드) 써요. (현금은 아예 안 들고 다니시고요?) 네.]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요?

한 슈퍼마켓에서 카드로 결제된 매출액과 카드사에서 입금된 금액을 살펴봤습니다.

차액이 매달 20만 원, 올 들어 지난달까지 180만 원가량이 수수료로 나간 셈입니다.

[김 모 씨/자영업자 : (카드 수수료가 1달에) 기본 50~60만 원 나가는데, 동전이 싫다는 이유로 오백 원짜리 껌 하나 사가도 (카드를) 긁어줘야 해서 그래서 정말 그거는 불만이에요.]

연 매출 2억 원 이하인 영세 가맹점과 2억 원~3억 원 이하인 중소 가맹점은 신용카드의 경우 각각 매출액의 1.5%와 2.0%를 수수료로 부담합니다.

카드 사용이 대세가 돼 소비자더러 카드를 쓰지 말라고 할 수 없는 지금 상인들은 이번 재산정 작업을 통해 수수료율이 인하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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