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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등생 수준 '막말'…지지율 비결은?

<앵커>

미국 대선 경쟁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정통 보수 후보들을 따돌리고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수준의 언어로 막말을 이어가는데도 인기가 계속되자 진짜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비결이 뭘까요?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정치권은 어리석다'는 말로 미국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주자 : 우리의 지도자들은 아주, 아주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강한 미국 재건을 외치며, 경쟁 후보들은 약한 사람으로 끌어 내립니다.

[젭 부시는 활력이 없습니다. 정말로 에너지가 떨어집니다. 벤 카슨은 최하 수준입니다.]

포로로 잡혔던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쟁영웅이 아니라고 말하고,

[전쟁 영웅이 아닙니다. 붙잡혔다는 이유로 영웅이 된 것입니다.]

미국의 이민정책과 군사외교정책도 거침없이 비난합니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마약을 들여오고 범죄를 들여옵니다. 강간범들입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액은)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푼돈입니다. 푼돈이에요.]

통념을 깨는 짧지만 강하고 직설적인 트럼프의 말은 높은 지지율의 1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트럼프가 쓰는 말은 초등학교 4학년 수준으로, 공화, 민주 대선 주자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의사 소통 방식은 당내 다른 주자들은 물론,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클린턴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캐런 하디/미 유권자 : 정치인들은 조심스럽게 말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러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정치 1번지 아이오와의 여론조사에서 경쟁 벤 카슨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고, 각종 베팅 사이트에서도 트럼프의 승산을 점치는 곳은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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