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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여동생 살해…어머니·아내도 노렸다

<앵커>

얼마 전 20대 남자가 아버지와 여동생을 독극물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수사결과 어머니와 아내까지 살해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아내 명의로는 수억 원의 보험을 들어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4살 신 모 씨가 어머니와 아내까지 살해하려 했던 정황이 경찰의 추가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씨가 이달 초 여동생의 사망보험금을 어머니가 받게 된 사실을 알고 청산가리 캡슐을 준비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아내에게 청산가리가 든 감기약을 먹여 살해하려 했다가 아내가 바로 뱉어내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아내 사망 시 수억 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몰래 가입해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삼현/충북 제천경찰서 수사과장 : 2013년부터 피의자의 처 명의로 사망시 보험금을 최대 5억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를 가입하고 수령자로 자신을 등재해 놓은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신 씨의 진술 내용도 상당 부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씨가 당초 인터넷으로 구입했다는 독극물을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지인을 통해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부친의 사망 전날 부친 집에 가지 않았다는 진술 역시 휴대폰 기지국 수사 결과 거짓임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신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수법과 보험금 사용 내역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 씨는 그러나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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