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께서 1년 반 동안 5개 국어를 마스터할 수 있는 기막힌 공부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건 진짜 검증된 거예요! 제 아들 민수가 직접 해봤다니까요~"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니, 왠지 믿어도 될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비법인가요? 얼른 알려주세요~!
Chapter1 <모래시계 공부법>
모래시계를 뒤집고 3분 동안 한 문장을 큰소리로 반복해 문장 외우기.
"날마다 조금씩 반복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Chapter2 <녹음 테이프>
목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고 다니며 일상생활에서도 외국어를 쉽게 접하게 하기.
Chapter3 <‘ㅅㅁ 영문법’ 책>
지금은 절판됐다는 영문법의 전설 ‘ㅅㅁ영문법’ 책. 이 오래된 책은 엄마가 민수를 가르칠 때 사용합니다.
"언어를 배울 때에는 문법도 병행돼야 해요!"
오전 30분, 오후 30분 매일 1시간씩 엄마의 특별한 외국어 수업을 받은 민수의외국어 실력은 어떨까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까지! 막힘 없이 술술 읽고 해석하는 민수.
"우와~ 민수 너 진짜 대단하다!"
실제로 민수의 언어능력은 상위 5%로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외국인 앞에 서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민수.
"민수는 언어능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처리속도가 낮아 반복 암기식의 공부법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한시간을 정하고 반복하는 학습방법이 민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회화가 아닌 문법 중심의 공부법도 문제가 됐습니다.
자신의 교육방법이 그 동안 민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엄마.
몇 년 전 이혼으로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엄마는 그 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밤낮으로 직접 외국어를 공부해 민수에게 가르쳐왔습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 민수는 하기 싫다 투정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쉬운 질문을 하고 여유 있게 기다려주자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던 민수가 대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재미있게 수업을 즐기기 시작한 민수.
그런 민수를 보며 엄마는 그 동안 그렇게 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입니다.
"아까 선생님이랑 얘기할 때 웃는 모습 보셨죠? 이제 그렇게 할 거예요.
현실적인 방안을 얻고 가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해요. 진짜 감사해요."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사람.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선생님은 바로 부모님입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