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양의지 선수의 투지가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냈습니다. 발가락뼈에 금이 간 상태에서도 진통제를 먹고 펄펄 날았는데요, 그야말로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은 지난 2차전에서 포수 양의지가 파울 타구에 맞고 교체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의지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뼈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아 3차전에 나오지 못했고, 7년 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베테랑 홍성흔이 포수로 대기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두산은 완패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위해 양의지는 4차전에서 진통제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김민수/두산 트레이너 : 주사는 안 맞고 진통제만 먹고 시작하겠다고 했고 통증을 계속 느끼는 것 같았는데 집중하며 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빨랫줄 송구와 안정적인 수비로 NC의 발야구를 차단했고, 타석에서도 6회 결승점의 발판이 된 안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냈습니다.
양의지는 내일(24일) 마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승부에서도 마스크를 쓸 계획입니다.
내일 선발 투수는 2차전에서 명품 투수전을 펼쳤던 NC 스튜어트와 두산 장원준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