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이 '넥센'이라는 이름과 결별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업으로 성장한 일본의 한 제2 금융권 그룹과 새로운 스폰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에 출범한 히어로즈는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해 팀 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담배 회사였던 우리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스폰서가 없을 때는 서울 히어로즈였고, 지난 2010년부터 넥센의 후원을 받으며 강팀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를 끝으로 넥센과 계약이 끝나는 히어로즈는 새로운 후원 업체를 물색 중인데, 일본에서 대부업으로 성장한 J트러스트라는 금융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J트러스트는 넥센의 두 배가 넘는 연간 100억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은 일본의 대부업이 한국 야구에 진입하는 것 자체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 팬들은 프로배구 OK 저축은행 예를 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히어로즈 구단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고, KBO는 '스폰서 유치'가 구단 고유의 권리이긴 하지만, 타 구단의 반발과 팬들의 반대 여론이 확산할 경우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