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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맞은 '귤'…열대 과일과 '당도 전쟁'

<앵커>

남쪽에서만 생산되는 겨울철 대표 과일 귤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수입 열대과일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 귤의 당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신승이 기자가 제주도를 다녀 왔습니다.

<기자>

제주도 서귀포의 귤 밭.

샛노랗게 영근 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귤의 평균 당도는 8브릭스 정도지만, 이 농가에서는 당도가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귤만 골라 출하하고 있습니다.

[강신록/제주 서귀포 귤 재배농가 : 당도가 높지 않으면 사 먹지를 않습니다. 우리 농가들도 이제는 소비자 위주에 맞춰서….]

단맛을 더 높인 신품종들의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 종류의 귤을 교접한 한라봉과 오렌지와 귤을 합친 천혜향은 일반 귤보다 당도가 10~20% 정도 높습니다.

과육 빛이 연노랑색인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다시 교접한 품종입니다.

일반 감귤에 비해 과즙이 훨씬 많고, 신맛이 없는 대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품종들이  전체 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재작년 20%에서 지난해엔 23% 이상으로 커졌고, 재배 면적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당도 높은 품종 재배를 늘리는 것은 단맛이 강한 수입 열대 과일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귤뿐 아니라 복숭아, 사과, 수박 같은  다른 국산 과일의 당도도 지난 15년 사이 최고 50% 높아졌습니다.

[김정란/서울 관악구 : 요즘에는 워낙 단 것을 많이 찾게 되니까, 단 것이 아니면 안 사게 되더라고요.]

전문의들은 과일 속 과당도 비만이나 당뇨를 일으킬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당도가 높더라도 건강에 해롭진 않다고 설명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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