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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여성' 만난 男 돌변…환각 상태 추격전

<앵커>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려던 30대가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는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가 병원 주차장 펜스에 부딪힙니다.

추격하던 경찰 승합차가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도주로가 막히자 승용차 운전자는 흉기를 들고 뛰쳐나와 달아나려다 넘어집니다.

경찰이 달려 들어 제압하면서 추격전은 끝났습니다.

[병원 관계자 : 흉기까지 소지한 사람이니까 자칫 인질이라도 잡았으면 큰일 날 뻔했죠. 다행히 그런 일 없이 끝나긴 했는데.]

CCTV 속 37살 김 모 씨는 어젯밤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하지만 모텔 주인에게 들키자 흉기를 휘두르며 모텔을 빠져나와 숨어 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환각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의 차 안에서는 마약과 함께 범행 전에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개의 주사기들이 발견됐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난 도망가고 싶은데 (경찰이) 막았어요. 그래서 그랬던 거지 누구 위협하거나 죽이려고 그런 건 아니에요.]

김 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년 전 출소했습니다.

[정진만/전주 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채팅으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하려고 모텔에 갔지만 지불할 돈이 없자 강도로 돌변한 겁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상현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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