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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한국에서 대박 흥행한 외화들의 특징은?

[취재파일] 한국에서 대박 흥행한 외화들의 특징은?
국내 영화시장 규모는 세계 7위입니다. 2013년을 기준으로 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인도-한국-러시아의 순이죠. 그런데, 어떤 영화들은 중국, 일본, 영국보다 한국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올해 유난히 한국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인턴[미국/6,038만 달러]
1위 한국-1,956만 달러
2위 타이완-588만 달러
3위 일본-500만 달러

● 70살 노인이 벤처기업의 인턴으로 입사한 뒤 30살 여성 CEO와 젊은 직원들의 위로 격려한다는 내용이죠. 미국에선 "판타지에 신파"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여성팬들은 정말 앤 해서웨이를 사랑합니다. 특히 한국에선 남성팬들까지 '세대갈등 코드'에 공감하면서 대박을 쳤죠. 앤 해서웨이가 한번 한국에 와야겠군요.
 
마션[미국/1억4,886만 달러]
1위 영국-2,682만 달러
2위 한국-2,249만 달러

● 중국에선 다음달 말, 일본에선 내년 초 개봉 예정입니다. 일단 다음주쯤에는 한국이 영국을 넘어 해외흥행국가 1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우주 SF영화에 대한 한국팬들의 사랑, 대단하죠. 지난해 '인터스텔라'[미국/1억8,802만 달러]도 1위 중국(1억2,199만 달러)에 이어 우리나라가 2위(7,272만 달러)였습니다. 2013년 '그래비티'[미국/2억 7,409만 달러]는 전세계에서 고른 성적을 올렸네요. 1위 중국(7,068만 달러), 2위 영국, 3위 프랑스, 4위 일본에 이어 한국은 5위(2,913만 달러)였습니다.
 
메이즈 러너2[미국/7613만 달러]
1위 한국-1904만 달러
2위 프랑스-1441만 달러
3위 영국-1329만 달러

● 한국인 배우 이기홍 씨의 역할이 컸죠. 내한 인터뷰에 나선 이유가 있었군요. 역시 한국, 한국인 관련 이슈는 중요한 흥행 소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촬영이 이루졌던 '어벤져스2'[미국/4억5,900만 달러]도 1위 중국(2억 4,011만 달러)에 이어 한국이 2위의 수익(7,828만 달러)을 올렸습니다. 배우 이병헌이 나왔던 지난 7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2013년 '레드2' 등도 한국이 해외 흥행 1, 2위 국가에 올랐죠. 반면, 최민식이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출연했던 '루시'의 경우 중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 더 좋은 흥행성적을 올렸네요.
영화 '위플래쉬' 포스터
위플래쉬[미국/1309만 달러]
1위 한국-1142만 달러
2위 영국-612만 달러

● 한국 영화팬들의 음악 사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위플래쉬'는 미국에선 소규모 상영(최대 569개관)에 그쳤지만, 한국에선 관객 159만 명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비긴 어게인'[미국/1,617만 달러]도 한국에서 미국보다 많은 2,587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죠. '겨울왕국'[미국/4억 74만 달러]도 일본(2억 4,903만 달러)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지만, 2위 국가는 한국(7,669만 달러)이었습니다. 2012년 '레미제라블'[미국/1억4,881만 달러]은 1위 영국, 2위 일본, 3위 한국(3,898만 달러)입니다.
영화 '매드맥스' 포스터
킹스맨[미국/1억2826만 달러]
1위 중국-7467만 달러
2위 한국-4688만 달러
3위 영국-2416만 달러

● 올해 개봉작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 흥행작은 바로 '킹스맨'입니다. 중국보다는 적지만, 본토인 영국을 넘어선 수익으로 큰 화제를 낳았죠. 평범한 젊은이가 멋진 스파이 요원으로 성장한다는 줄거리, 영국 신사의 멋과 스타일, 그리고 독특하고 창의적인 장면들이 우리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20세기폭스코리아는 킹스맨, '혹성탈출', '메이즈러너' 등이 한국에서 흥행하면서 최근 미국 본사에 연간 사상 최다인 565억 원의 로열티를 벌어다 줬습니다.

매드맥스[미국/1억 5,464만 달러]도 한국이 해외 흥행 1위국(2,876만 달러)입니다. 두 작품 모두 우리 영화에선 찾을 수 없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하죠. 이밖에, 한국팬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외국 배우들이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월드워Z', 톰 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 리암 니슨의 '논스톱',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이미테이션 게임'은 모두 한국이 해외 흥행 국가 순위 3위권 안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통하는 흥행 코드를 100% 분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영화인들끼리 만든 것이 아닌, 과학자와 음악가, 미술가 등이 참여한 종합예술적 대작들이 적지 않은 것같군요. 최근 너무 스릴러에만 치중하고 있는 우리 영화계가 고민해볼 지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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