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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쇼팽 콩쿠르 우승이 왜 대단하냐고요?




어릴 적 피아노 건반을 딩동 거린 경험을 가진 분이 많을 겁니다.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분도 많겠죠.

그만큼 전 세계에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 그리고 피아노를 업으로 하는 피아니스트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동경하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입니다.

그런데 그 쇼팽 콩쿠르에서 이번에 대한민국 청년이 우승했습니다.

이름은 조성진, 나이는 21살입니다.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만큼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대회이기에 이럴까요? 쇼팽 콩쿠르는 지난 1927년 시작됐습니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지만 우승자가 되는 건 아무래도 쇼팽 콩쿠르가 더 어렵습니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3년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마다 개최되지만, 쇼팽 콩쿠르는 5년에 한 번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도 더 개최 주기가 긴 겁니다.

그렇다고 우승자가 5년에 한 번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우승할 만한 참가자가 없다 싶으면, 아예 우승자를 선정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있습니다, 실제로 1990년에 열린 12회 콩쿠르와 1995년 13회 콩쿠르에서는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쇼팽 콩쿠르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달리 쇼팽 콩쿠르는 다른 악기 부문 없이 오로지 피아노 부문과 개최합니다.

오직 쇼팽의 곡만 가지고 피아노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곳, 전 세계 피아니스트들의 동경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대회입니다.

21살 청년 조성진의 우승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이제 감이 오시나요?

조성진은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11살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에 데뷔한 이후,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 각종 유명 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엉덩이가 짓무르는 고통을 참고 피아노 앞에 앉았을 자기절제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음악가 집안 출신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영재로 선정돼 집중 지원을 받았고, 또 예전에 비해 해외 음악계와 교류가 수월해진 것도 조 씨를 도왔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2011년 일본 도쿄에서 조 씨의 연주를 듣고 후원자를 자처했다고 합니다. 

21살 나이에 피아니스트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트로피 가운데 하나를 거머쥔 조성진,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닐 것입니다.

쇼팽 콩쿠르 우승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길 기원합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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