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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국정 교과서 싫어요" 피켓 든 고등학생들

요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집회가 하루에도 몇 개씩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학생부터 예비 교사, 사학과 졸업생, 또 백발의 교수까지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지난 월요일 저녁 이례적이게도 시민사회단체나 학계가 아닌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또박또박, 국정화 교과서에 반대하는 이유를 읽어내려갔는데요, 김아영 기자가 취재파일에 담았습니다.

[반대합니다! 반대합니다! 누굴 위한 국정 교과서인가! 반대합니다! 반대합니다!]

20명 남짓의 인헌고등학교 학생들이 광화문 인근에 모였습니다. 특이한 복장이나 퍼포먼스 없이 교복을 입고 피켓을 들고 섰을 뿐입니다.

이들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결코 하나일 수 없고, 무수한 관점을 통일시키는 방법은 힘으로 통제하는 것뿐이라고 당차게 말했습니다.

[양진영/인헌고등학교 2학년 : 사상을 통일한다는 것은 곧 사상을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검정 교과서에서 다시 국정으로 되돌린단 것이 오히려 더 시대착오적임을 의미합니다.]

원뿔도 위에서 바라보면 동그라미, 옆에서 바라보면 세모, 너무 가까이서 바라보면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것처럼 역사는 자신이 처한 위치를 반영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지혜/인헌고등학교 2학년 : 다양한 관점을 제시할 때만이 역사는 비로소 진실됩니다. 국정화는 단순히 교과서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의 가능성을 말살하는 것입니다.]

현장에 안전을 위해 선생님이 동행하긴 했지만,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교내 토론 동아리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했다고 하는데요, 난생처음으로 집회란 걸 열게 된 이 학생들은 두 시간가량 집회를 이어간 뒤 왔던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취재파일] "국정화 교과서 반대" 학생들이 광화문에 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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