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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냉장고서 불길 '화르르'…먼지 주의보

<앵커>

차가운 냉장고에 불이 붙는다, 잘 상상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만, 오래된 김치 냉장고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채희선 기자가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서 발생한 다가구 주택 화재입니다.

한 개 층을 다 태워버린 이 화재는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화산 폭발하듯이 김치냉장고 뒤에서 불이 막 튀어서 천장에서부터 현관까지 (번졌어요.)]

오래된 김치냉장고는 피복이 벗겨진 전선에서 불꽃이 일어나 내부에 쌓인 먼지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에 오래 놓고 쓴 김치냉장고는 부엌 주변에 놓여 있는 일반냉장고보다 내부에 먼지가 더 많이 들어가게 돼 화재 위험성이 그만큼 더 높습니다.

[이영주/교수,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 먼지로 인해서 모터 작동이 어렵거나 스파크로 인해 먼지에 불이 붙거나, 이런 여러 가지 현상들로 인해서 노후 냉장고에서 화재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올 9월까지 김치 냉장고 때문에 발생한 화재는 223건.

대부분 10년 넘게 사용한 제품이었습니다.

사용 권고 기간인 7년을 넘은 김치냉장고는 화재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내부 청소를 하는 게 좋습니다.

벽에서 10cm 이상 떨어뜨려 놓으면 과열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부에 결빙현상이 생겼을 때 칼로 얼음을 긁어내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자칫 벽면이 손상돼 냉매가 유출되면 작은 불씨에도 김치냉장고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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