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택배 상자 든 男 '교무실 털이'…90곳 당했다

<앵커>

전국을 돌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무실을 털어온 남성이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새벽 시간대 학교 방범이 취약한 점을 노렸는데, 결국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경비원이 학교 보안 장치를 해제하자마자 한 남성이 교문에 들어섭니다.

택배 기사인 것처럼 상자를 어깨에 메고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남성이 향한 곳은 교무실.

5분 만에 교사들의 서랍 속 현금을 훔쳐 택시를 타고 달아납니다.

[학교 관계자 : 교무실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는데 와서 딱 그것(현금)만 가지고 갔어요. (교사가) 개인적으로 조금씩 모아둔 돈인데.]

CCTV 속 남성은 48살의 최 모 씨로, 지난 7년 동안 전국의 중, 고등학교 교무실 90곳을 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교사만 153명에 이릅니다.

학급 운영비 등 현금과 상품권 7천 200만 원어치가 털렸습니다.

[강경윤/대전 중부경찰서 강력3팀 : 박스를 이용해서 택배 기사로 위장한 후에 차량을 범행지로부터 무려 30k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시키고 대중교통만 이용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추적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참고서 판매원으로 일하던 최 씨는 교문이 열리는 새벽 시간에 학교 방범이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최 모 씨/피의자 : (학교) 위치들을 다 알고 있었어요. 학교의 문이 일찍 열리는 시간대를 알고 있었습니다. 경비가 잘 안 돼 있어서….]

일부 학교에서는 시험지 도난이 우려돼 시험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화면제공 : 대전 중부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