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골목길에서 서행 중인 차량에 일부러 손을 부딪쳐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고 수리비 등을 뜯어낸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사기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이 모(2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달 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A(22·여)씨가 운행 중인 아반떼 차량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팔을 부딪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린뒤 "액정에 금이 갔다"며 A씨로부터 수리비 10만 원을 받아챙기는 등 지난 2월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같은 수법으로 110여 차례에 걸쳐 치료비와 휴대전화 수리비 명목으로 모두 3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고장 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차가 서행하는 주택가 골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운전석과 조수석 양쪽에서 같은 방향으로 길을 걸으며, 차 주행 공간을 좁게 만든뒤 운전자의 시야가 잘 닿지 않는 조수석 쪽에서 팔이 부딪친 것처럼 속였습니다.
뜯어낸 돈은 주로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등은 운전자 대부분이 가벼운 사고인 경우 보험을 접수하는 대신 현금으로 피해 보상을 한다는 점을 노리고 이같이 범행했다"며 "교통사고를 위장한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고장난 스마트폰으로 3천만 원 뜯어낸 교통사고 위장 사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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