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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시피대 학생회, 남부연합 주 깃발 교내서 퇴출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최고 명문으로 평가받는 미시시피 대학의 학생들이 인종차별의 상징인 남부연합 전투기 문양이 들어간 주기(州旗)를 교내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인 클레리언 레저에 따르면, 미시시피대 학생회는 전날 주기 퇴출 안건을 투표에 부쳐 찬성 33, 반대 15, 기권 1표로 가결했다.

이 대학의 로드 브리지 학생회장은 투표를 통과한 안건을 승인하고, 주기 퇴출 권한을 행사하는 모리스 스톡스 임시 총장에게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학에 앞서 잭슨 주립대, 미시시피 밸리 주립대, 앨콘 주립대 등 주내 3개 대학도 주기를 캠퍼스에서 추방했다.

미시시피대를 포함한 이들 4개 학교가 모두 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공립이라는 점은 이채롭다.

미시시피 주는 남북전쟁(1861∼1865년) 때 흑인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연합군에 속한 보수 남부주(딥 사우스)의 하나로, 남부연합 전투기 엠블렘을 주기에 넣었다.

그러나 미시시피대는 다양한 학생을 받아들이고자 지난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교회 총기 참사 이후 거세게 불어닥친 남부연합기 퇴출에 가세했다.

안건의 공동 발의자인 앨런 쿤은 "남부연합 문양 탓에 소외 당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변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온라인 반대서명을 펼치는 등 주기 철거에 반대한 앤드루 소퍼는 "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교내에 주기를 계속 달아야 한다"면서 "2001년 현재 주기를 계속 보존하도록 한 미시시피 주민들의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시시피 주의 명문인 이 대학의 상징성 탓에 학생회 투표를 앞두고 주기 철거에 찬성하는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이에 반대하는 백인우월주의단체 쿠클럭스클랜(KKK) 연계 단체가 지난 16일 교내에서 따로 집회를 열고 유권자를 설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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