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키로 했다.
원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국빈방문을 맞아 양국이 강조한 '황금시대'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영국 남부 힌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역사적인 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중국의 원전 참여를 발표했다고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전략적 협력과 황금시대를 열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전 '힌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 주사업자인 프랑스 에너지업체 EDF는 중국 원전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이 이 프로젝트에 60억파운드(약 10조8천억원)를 투자해 지분 33.5%를 확보하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원전의 총사업비는 180억파운드(약 32조원)로 EDF와 CGN이 66.5% 대 33.5% 지분 비율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EDF는 설명했다.
또한 CGN이 영국 서퍽 카운티 시즈웰 원전 프로젝트에서 지분 20%를 투자키로 했으며, 에식스주(州) 브래드웰 원전 프로젝트에는 66.5% 지분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한다고 EDF는 덧붙였다.
양사는 브래드웰 원전 프로젝트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화롱원' 원전을 설치하기 위한 영국 내 라이선스 확보에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시 주석 방문기간 300억파운드(약 54조원)에 달하는 투자 및 무역 협정들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DF-CGN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힌클리 포인트에 1.67기가와트 '유럽형가압경수로'(EPR) 2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되면 영국 전체 전력공급의 7%를 차지하는 대형 원전이다.
힌클리 포인트 원전은 영국에서 30년 만에 재개되는 첫 원전 건설이다.
2008년 영국 노동당 정부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화력발전소들을 중단하고 차세대 원전들로 대체하는 계획을 승인했고 2010년 출범한 보수당 정부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이 방침을 유지했다.
지금의 전력공급 수준을 유지하려면 1.6기가 와트 원자로 10기가 필요하다는 게 EDF의 추정이다.
보수당 정부는 힌클리 포인트 원전이 가동되면 35년간 1메가와트시(Mhw)당 92.50파운드의 가격을 보장하는 보조금 제도를 승인했다.
또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힌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비 목적의 대출 20억파운드에 대해 정부보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힌클리 포인트 원전은 그간 경제적 효율성 논란, 환경단체들의 반대, EU의 보조금 조사 등에 가로막혀 착수가 수년간 미뤄져 왔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조달이었으나 중국 측의 참여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영국 정부는 중국 투자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중국의 영국 원전 투자는 원전 수출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앰버 루드 영국 에너지장관은 "영국은 저탄소 에너지를 얻게 되고, 중국은 자국 원전 기술을 서방에 선보일 수 있는 첫 사례를 얻는 것"이라며 양국의 윈-윈을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사이버공격' 의혹을 받는 중국에 원전 건설을 허용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는 영국 정보당국들의 우려에도 중국을 끌어들이려고 애를 써왔다.
(연합뉴스)
중국, 영국 원전 건설 참여…힌클리 원전에 11조원 투자
中-英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서 공식발표…시진핑 "'황금시대' 개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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