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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준 뒤 환심…노인 유혹하는 '떴다방'

<앵커>

노인들을 속여 물건을 파는 이른바 '떴다방'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래로 흥을 돋우고 선물을 주면서 식품이나 의료기기를 비싸게 판매한 '떴다방'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실내에서 한 남성이 분위기를 띄우자 노인 30여 명이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특정 제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피 맑게 해주고 피의 혈을 소통이 잘 되게 해줍니다.]

단속반이 찾아간 이 사무실에선 노인 10여 명이 모여 의료용 온열 매트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통증 완화 기능만 있는 1백만 원대 제품을 치매와 중풍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2배 넘는 값에 팔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노인들을 속여 식품이나 의료기기를 비싸게 파는 이른바 '떴다방' 업체 85곳이 적발됐습니다.

떴다방 업체들은 주로 혼자 사는 노인들을 모아놓고 노래를 함께 부르며 흥을 돋우거나 화장지 같은 생필품을 선물로 주며 환심을 산 뒤 물건을 팔아왔습니다.

[안영순/사무관, 식약처 불량식품근절추진단 : 일주일, 10일 동안 주로 이분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흥을 즐겁게 해준 이후에 특정 날짜 하루, 이틀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허위 광고를 집중적으로 해서 제품을 판매하였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식약처와 경찰이 단속을 벌였지만, 불법 판매업체들이 장소를 이리저리 옮겨 다녀 적발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식약처는 연말까지 집중 단속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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