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구름 위 건물들 '둥둥'…도심 한복판에 유령도시?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슬라이드 이미지 13


뿌연 구름 너머로 보이는 고층의 빌딩들.
그런데 이 장면, 어딘가 음산하고 이상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건물들이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유령도시가 실제로 나타난 걸까요?

사진 속 장면은 ‘뽀샵’이 아닌, 지난 10월 초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대도시 한복판에 나타난 기이한 현상에 중국의 '중천뉴스'에도 소개 됐습니다.

그런데 유령도시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구름 너머로 나타난 건물 형상이 '신기루'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기루는 물체가 실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불안정한 대기층에서 빛이 굴절하면서 생깁니다.
이런 신기루는 보통 사막이나 바다에서 목격됩니다. 바닥면과 대기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게 도시 한복판에서 나타났다니 가능한 일인가요?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최용상 교수) 
"물 속의 동전이 굴절돼 보이는 것처럼
대기 중의 수증기도 빛을 굴절시킵니다.
뿌옇게 안개가 생기거나 구름이 많을 경우,
빛의 굴절로 인해 신기루가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 중국에서 보인 신기루 현상의 경우 환경오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 대기 속 수증기의 입자가 더 커져 굴절이 더 잘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4년 전 중국 안후이성 황난시에서는 안개가 자욱한 신안강 위로 건물과 나무들이 선명하게 목격돼 시민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신기루 현상이었습니다.

SNS를 떠들썩하게 만든 중국 유령도시의 정체.
신기한 광경이지만 대기 오염이 심해질 수록 신기루가 더 잘 목격된다니 마냥 보고 즐길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