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 있는 사찰 서광사의 일주문 역할을 하던 소나무가 누군가에 의해 톱질을 당해 고사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1m 높이에 10여㎝ 깊이로 빙 둘러 톱질을 당해 나무의 핏줄 역할을 하는 수액이 모두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은 21일 "우리 절은 일주문이 따로 없고, 이 휘어진 소나무가 그 역할을 해왔다"며 "누가 그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당했다"고 허탈해했습니다.
도신 스님은 "오전 예불을 마치고 오던 신도로부터 나무가 잘려 있다는 말을 처음 듣고 달려 가보니 나무가 그 지경이 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소나무가 서 있는 곳은 봉화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등산객 등의 통행이 잦은 곳입니다.
현장을 살펴본 주민은 톱으로 여러 날 또는 여러 차례 걸쳐 톱질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반인 접근을 금지하도록 하는 한편 목격자를 찾는 등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신 스님은 "시 산림과를 포함해 전문가들이 다녀갔지만 하나같이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살려보다가 안 되면 비슷한 수령과 모양의 소나무를 구해 다시 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산시청 뒤편 읍내동 (부춘산로)에 있는 서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의 말사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서산 서광사 일주문 역할 소나무 밑동에 '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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