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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 맞아?"…태어나 처음 품에 안긴 딸

<앵커>

또 어제(20일) 만남에선 환갑이 지난 나이에 아버지 얼굴을 처음 마주한 자녀들도 있었습니다.

분단의 역사가 만든 가슴 아픈 사연들 계속해서 안정식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돌이 갓 지나 아버지와 헤어진 아들은 환갑이 넘어서야 아버지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손권근(북측:83, 아버지)-손종운(남측:67, 아들) : (누가 누군지 분간을 못 하겠구나.) 나는 태어나서 아버지 얼굴 처음 보는데 어떻게 알아.]

아들과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못하는 손권근 씨, 오열하는 여동생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울지마라…울지마라…]

생후 한 달만에 아버지와 헤어진 신연자 씨는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신연자(남측: 61, 딸) : 우리 아버지 맞아, 우리 아버지 맞는 거야?] 

처음으로 아버지 품에도 안겨봅니다.

[진짜 고마워요. 아버지. 오래 살아계셔서.]

68살 이정숙 씨도 북쪽의 아버지 88살 리흥종 씨를 만나는 등 이번 상봉에서는 부모 자녀간 상봉도 3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전체 상봉자 96가족 가운데 부부나 부모자녀간 상봉이 5사례에 불과해 고령화되고 있는 이산가족의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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