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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 다시 만난 부부…애틋한 '부부애'

<앵커>

이산가족의 상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늦게 송출되면서 앞서 상봉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지 못했는데요, 지금 막 들어온 상봉장 모습 중에는 말없이 눈물만 흘리는 노부부의 안타까운 만남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버지와 아들은 그저 부둥켜안고 울기만 했습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이옥연 할머니는 그저 이 모습을 말없이 지켜볼 뿐입니다.

남편이 돌아올 수 있다며 떠났던 그 집을 65년 동안 지켜왔지만, 정작 남편이 나타나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남편이 팔을 잡으며 흐느끼지만, 할머니는 눈만 감고 있습니다.

얼마나 보고 팠던 사람인데, 얼마나 할 말이 많았는데, 65년 무심한 이산의 세월은 할머니의 그리움마저 침묵하게 했습니다.

부자간의 극적인 상봉,

[살아주셔서 정말 고맙고, 정말 감사합니다.]

헤어질 당시 어머니 배 속에 있던 터라 생전 처음 본 아버지지만, 서로 닮은 곳을 찾으며 핏줄임을 확인합니다.

부부의 연을 맺은 지 불과 6개월, 열흘만 훈련받고 오겠다던, 젊고 잘 생겼던 남편을 다시 만나는 데 6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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