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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8개 읍면동 날벼락 단수…13만 명 불편

<앵커>

어제(19일) 정수장 펌프 시설이 침수되면서 시작된 경기도 김포의 단수 사태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서 주민 13만 명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내일쯤 정상으로 돌아올 걸로 보입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에 주민들이 비상 급수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곽수향/아파트 주민 : 밥 못 먹었어요, 이 닦을 물도 없어요. 급수차가 온다기에 부리나케 들고 지금 세 번째 나르는 거예요.]

낮이 돼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은 설거지는커녕 당장 씻을 물도 없는 실정이고,

[류순자/다세대주택 주민 : 나는 몸 아파 죽겠는데 물 길을 사람은 없고 어떻게 저기서 여길 오냐고. 물 길다 병이 나겠는데.]

상인들은 영업에 큰 지장을 겪고 있습니다.

[김형대/식당 주인 : 영업하지 말라는 소린데, 소방서에서 어쩌다가 하루에 한두 번씩 통에 받아주는데 그거 갖고 어떻게 장사를 하냐고.]

김포시가 병입 수돗물을 공급하고 급수차 37대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대형 물탱크를 보유한 아파트단지나 상가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아직도 13만 명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금순/두부가게 직원 : 현재로는 두부를 못 만들고 있고요, 지금 문 닫아야 할 입장이고. 너무 애로사항이 많아요.]

김포시 단수 사태는 어제 오전 10시쯤 김포시 고촌 제2정수장 펌프 시설에 갑자기 물이 들이차면서 시작됐습니다.

불과 40분 만에 바닥에서 1미터 정도까지 물이 차올라 가압펌프 30대가 침수됐습니다.

펌프 시설에 왜 물이 찼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김포시는 고장 난 펌프 9개 가운데 수리가 된 펌프 2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시는 오늘 밤 안에 펌프 1개를 추가로 가동해 이르면 내일 오전부터 단수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평소처럼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진 않을 거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시스템 완전 정상화도 물에 잠겨 고장 난 펌프를 다 수리해서 재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조창현,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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