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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만에 함께 저녁 식사…내일 개별상봉

<앵커>

오늘(20일) 낮 첫 상봉에 이어서 지금은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상봉의 기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속초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을선 기자! (네, 속초입니다.) 지금쯤이면 만찬 행사가 한창이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조금 전인 오후 7시 30분부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남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60여 년 만에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이산의 한을 달래고 있습니다.

내일은 개별 상봉도 예정돼 있습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오늘 다 하지 못한 얘기들을 나누게 됩니다.

마지막 날인 모레 작별 상봉까지 이산가족들이 2박 3일 동안 만나는 시간은 모두 합쳐 12시간에 불과합니다.

<앵커>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의 전달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행사 진행에 문제가 있습니까?

<기자>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영상을 담은 테이프는 사후 1시간 뒤쯤인 오후 4시 30분쯤 송출될 예정이었는데요, 북측이 영상 테이프가 담긴 행랑을 열어보겠다고 하면서 영상 송출이 지연됐습니다.

우리 측은 당초 합의와 다르다며 불응했고 이런 과정이 두어 차례 반복되면서 영상 송출이 3시간 넘게 늦어졌습니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북측은 앞서 남측 상봉단이 북측에 들어올 때 남측기자단 29명의 노트북을 일일이 검사해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남측 언론을 통제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우리 측은 이런 북측의 조치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취재 : 양두원·제 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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