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지난 3분기의 경제성장률로 6.9%를 발표한데 대해 의혹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가 조작됐으며 실제 성장률은 발표치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나은 것으로 발표된 데 대해 실물 경제학자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 CIB의 클라우스 바더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발표된 성장 실적과 제반 지표가 확실히 들어맞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좋은 실적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무역과 산업 생산의 최신 지표가 계속 부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도, 지난달 고정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의문스런 대목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더는 소매판매와 서비스, 여신 수요 등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것이 다른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널은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실제로는 발표된 수치보다 1∼2%포인트 낮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습니다.
저널은 성장 실적에 대한 이런 의혹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그리고 국가통계국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저널은 중국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조짐도 확산하고 있다면서, 한 예로 국유 철강기업 시노스틸이 당국 개입으로 20억 위안(약 3천538억 원)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저널은 국무원 투자 기업이 디폴트 위기를 맞은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 때문에 '중국의 개혁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고 저널은 덧붙였습니다.
저널은 중국의 자의적인 통계 관행과 관련해 소득 불균형 정도를 반영하는 지니 계수 발표를 중단했다가 아무런 설명 없이 2012년 재개한 점과, 공해로 말미암은 경제 피해 규모를 2010년까지만 공개한 점 등을 상기시켰습니다.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중국은 그들이 원하는 어떤 수치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비꼬았습니다.
마켓워치도 중국의 공식 지표에 대한 의구심이 어제오늘의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면서, 이번 분기 실적 때문에 그런 불신이 더욱 불거졌다고 전했습니다.
팬텀 컨설팅의 대니 가베이는 B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발표하는 수치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리커창 총리의 지표를 토대로 추산한 성장률은 3%"라고 말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2007년 랴오닝 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중국의 GDP 통계는 인위적이어서 믿을 수 없다면서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통계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베이는 "목표 성장률에 의심스러울 정도로 가깝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성장률을 놀라울 정도로 빨리 발표하고 거의 수정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중개회사 AJ 벨의 러스 물드 투자 책임자도 마켓워치에 3분기 성장이 6.9%로 발표됐지만 "철도 화물과 전력 수요 등을 살펴보면 3∼4%에 그쳤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CNBC는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중국 이코노미스트 줄리안 에반스-프린차드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중국 정부가 계속 안정적인 수치를 내놓으면서 신뢰도에 대한 우려는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버크레스트 자산운용의 대표 스트래티지스트 패트릭 쇼바네크는 트위터에서 "6.9%라는 숫자는 중국 정부가 차마 7.0%라고 말하지 못함을 시사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은 어떻게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JP 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중국 경제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먼은 "이 때문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따라잡는 것이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도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시장이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중국 GDP통계 조작의혹 쏟아져…"실제성장률 3∼4% 불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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