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집권당 기독민주당의 의원 다수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베를린장벽식의 국경통제를 비밀리에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의 일간지 빌트는 기민당 의원 310명 가운데 188명이 독일 동부 국경을 따라 베를린장벽과 같은 장벽을 설치하는 법안에 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비밀계획'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동부에서 유입되는 난민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메르켈 총리는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에 반대해왔습니다.
장벽 설치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 측은 "국경 강화에 금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2주 안에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법안과 관련해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8월 난민위기가 불거진 이래 메르켈 총리가 집권당에서 맞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국경지역에 송환구역을 만들어 난민이 아닌 경제적 이주민을 추방하는 방안을 당내에서 승인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회민주당에서는 집단수용소를 연상시킨다며 반대하고 있어 난민위기를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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