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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극적 출생'…산모의 치밀한 사전 계획

<앵커>

최근 타이완에서 미국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태어나 큰 감동을 줬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원정 출산이었습니다. 그 산모는 미국에서 곧바로 추방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미국 엘에이로 가는 타이완항공기 안입니다.

9천미터 상공에서 터져 나온 아기 울음소리에 승객과 승무원은 박수를 보냅니다.

임신부가 극적으로 기내에서 출산한 건데 천만다행으로 승객중에 의사가 있었습니다.

[안젤리카 젠/내과 의사 :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죠.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 출산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동도 잠시, 산모가 원정출산을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나 추방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 산모는 임신 32주 이상은 비행기를 탈 수 없는 규정을 피하려고 임신 기간을 6주나 줄여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이륙 직후부터 진통이 시작됐지만 미국 영공에 들어갔는지 승무원에게 물으면서 계속 아기를 낳지 않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타이완과 중국 사회에선 자신은 물론 아기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트리고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식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려한 세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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