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멕시코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마약과의 전쟁' 지원금을 축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서명한 '메리다 계획'에 따라 미국과 국경지대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등 조직범죄 소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배정된 23억 달러 가운데 올해분의 15% 해당하는 500만 달러를 페루의 코카인 박멸계획으로 돌리기로 한 것.
국무부는 지난해 인권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멕시코 당국이 자의적이고 불법적이며 처벌받지 않은 살해를 다수 저질렀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원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결정에는 지난해 9월26일 멕시코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집단으로 피살된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WP는 지적했다.
당시 시위를 벌인 아요치나파 교육대 학생은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살해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진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갱단의 조직원과 유착한 지역 경찰관 등 100명 안팎을 조사해 책임자 처벌을 했고, 당시 게레로 주지사가 사퇴했지만 지금까지 학생 2명의 신원만 밝혀지는 등 진실규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WP는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 지원금을 축소한 결정은 교육대 학생 43명이 집단 피살된 사건 이후 멕시코 정권의 리더십에 미국 측이 크게 실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미 "멕시코 인권탄압" 마약과의 전쟁 지원금 축소
교육대생 43명 집단피살 여파 올해분 중 500만 달러 페루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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