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45세의 젊은 유력 정치인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원이 차기 하원의장 직을 맡을지 여부다.
라이언 의원은 티파티 등 공화당 내 강경파에 밀려 중도하차를 선언한 존 베이너(오하이오) 현 하원의장의 뒤를 이을 인물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개로 선언한 이후 19일 현재까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의견은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 "절대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공화당 내의 이런 복잡한 상황을 전하면서 자칫 베이너 의장이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좀 더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언 의원이 끝내 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하원의장 선거에 불출마하면 대안 부재 논란 속에 베이너 의장이 자신이 공언한 이달 말에 물러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제이슨 샤페즈(유타) 의원을 비롯해 하원의장 선거에 출마한 의원들이 있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이들 모두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달 3일로 다가온 국가부채한도 증액 협상, 이미 시한을 한 차례 임시연장한 2016년 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예산안 협상은 물론이고 사활이 걸린 내년 대선을 진두지휘하기에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샤페즈 의원이 라이언 의원 출마 시 경선을 접고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당내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
공화당이 이처럼 '라이언 하원의장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시됐던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가 중립적인 하원 벵가지 특위가 사실상 민주당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하는 것이라는 '실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켜 막판에 하차하면서 자칫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 공백'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8선의 라이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데다 2013년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정지)을 볼모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둘러싼 예산안 다툼을 벌일 때 당내 강경파를 설득해 민주당과 합의를 끌어내면서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또 그의 '빈곤퇴치 캠페인' 호응을 얻으면서 유력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일찌감치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40대 하원의장 탄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라이언 의원은 금주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애태우는' 40대 기수 폴 라이언…미 공화·지도부 공백 우려
40대 하원의장 나오나 촉각 속 라이언은 여전히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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