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집중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2위 업체인 사브밀러를 1천4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을 포함해 최근 대형 M&A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집중도는 특정 산업이나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되거나 독과점이 생길 가능성을 계량화한 것으로 집중도가 높아지면 시장에서의 자유경쟁은 위축되고 일부 기업의 시장 장악력이 강해진다.
시장을 장악한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시장 영향력을 앞세워 가격을 좌지우지할 우려가 있어 각국의 공정거래 당국은 M&A 심사 때 시장 집중도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서던 캘리포니아대 분석에 따르면 미국 음식 소매 시장의 허핀달-허시먼 인덱스(HHI)는 1996년 1천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13년에는 3천47로 올라갔다.
시장 집중도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이 지수는 1부터 1만까지의 숫자로 나타나며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천500을 넘으면 시장이 과도하게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 소매 시장은 이미 경쟁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진입한 것이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시장의 HHI도 1996년에는 800수준이었으나 2013년에는 2천440으로 올라 과도한 집중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같은 기간에 항공산업의 HHI도 1천100 수준에서 2천3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적은 수의 기업이 지배하는 시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지난해에 건강보험, 음식제조, 케이블TV 등 많은 산업에서 대형 M&A가 이뤄졌다고 덧붙여 2013년 이후에 시장 집중도가 더 심화했음을 시사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활발하게 M&A가 진행 중이다.
영국의 금융 조사업체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초까지 이뤄진 M&A 규모는 총 3조 4천억 달러 수준이어서 역대 최고였던 2007년을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기업 M&A 활발해 시장집중도 'UP'…경쟁 제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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