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봉악단에 열광하는 北…김정은식 '공연 정치'

<앵커>

북한에서 최근 생겨난 청봉 악단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서 주민 앞에서 첫 공연을 했습니다.

호응이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과거 유명했던 모란봉 악단과는 어떻게 다른지, 안정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깨를 드러낸 긴 드레스를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청봉 악단의 가수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지난 7월 말 등장한 청봉 악단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됐습니다.

청봉악단은 지난 8월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첫 무대를 가졌지만, 북한 주민 앞에서 공연한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 주민 :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습니다.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김일성의 항일투쟁 유적지에서 이름을 따 온 청봉 악단은 김정은 시대 들어 모란봉악단에 이어 등장한 신개념 악단입니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처럼 미니스커트를 입지는 않지만, 금관악기와 전자기타를 사용하는 등 청봉 악단 역시 젊은 취향에 맞췄다는 분석입니다.

[이우영/북한 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시대 들어서 북한 주민들의 문화적 취향 변화에 맞춰서 새로운 선전선동의 틀을 짜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과거와 다른 좀 더 서구적 취향이라든지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는….]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 모란봉 악단 단원들과 함께 청봉 악단의 공연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진화) 

▶ [슬라이드 포토] 北 김정은, 북한판 '걸그룹' 공연에 함박웃음
▶ 中 인터넷서 사라진 '김정은 뚱보'…달라진 모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